허창수 회장 “절박한 마음으로 새 사업기회 찾아내야”

입력 2018-05-23 21:22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은 23일 “경영환경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 참석해 “혁신적 신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사회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경영환경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행사는 계열사의 경영혁신 성공 사례 및 성과를 공유해 그룹 내 변화와 혁신의 DNA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그는 “미래의 고객에게 제공할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이를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제로베이스’에서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런 절박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야만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의 접점에서 시장의 변화를 느끼는 것도, 프로세스 개선에서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 개발까지 그 출발점은 모두 현장”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한반도 및 주변국 정세 변화에 맞춰 그룹의 역할을 고민해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GS가 가진 사업 역량과 노하우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미리 고민하고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GS칼텍스, GS리테일 등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 혁신 성과들을 공유했다. GS칼텍스는 기존 항공가솔린 생산 시 필요했던 증류공정 없이도 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혼합 제조법을, GS리테일은 기존 가정 간편식보다 진화한 ‘심플리 쿡’과 ‘시즌 도시락’을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허 회장은 “실패는 되풀이하지 않고, 성공 경험은 더욱 확산해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공유와 축적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