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신학자 서광선 목사의 자서전이다. 해방 후 북한에서 사역하던 목사 아버지를 북한군에 잃었던 그가 적을 용서하고 평화통일운동 등에 기여하며 살아온 87년의 세월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부친을 잃고 월남, 미 해군에 입대했다 전역한 그는 미국 뉴욕 유니언신학대로 유학길에 올랐다. 귀국 후 이화여대 교수가 됐지만 민주화운동에 관여하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해직당했다. 이후 민주화와 평화통일운동, 기독교 사회운동 등 한국 현대사 현장을 지켜왔다. 그때, 거기 있었던 노신학자 삶을 들여다보면 한국교회의 발자취도 확인할 수 있다. 박재찬 기자
[책과 영성]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입력 2018-05-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