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명물 ‘태화강 십리대숲 죽순’ 감시활동 본격화

입력 2018-05-22 19:47

“울산의 명물, 태화강 십리대숲의 죽순을 보호합시다.”

울산시가 중구 태화동 태화강 대숲 생태공원 내 죽순 보호를 위한 본격 감시활동에 나섰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일반 시민 4명씩 8개조로 편성된 ‘죽순 지킴이’가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태화강가 십리대숲 순찰 감시에 들어갔다.

죽순 지킴이는 태화지구 8만9000㎡와 삼호섬지구 5만6000㎡ 등 모두 15만5000㎡에 이르는 대숲을 감시하며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죽순과 대나무숲의 가치에 대해 설명도 해준다. 앞서 시는 십리대숲의 죽순 보호를 위해 둘레에 끈으로 울타리를 설치하고 홍보 깃발과 펼침막도 설치했다.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은 현재 맹종죽, 구갑죽, 오죽 등의 죽순이 왕성하게 발아하고 있다. 태화강변의 대나무는 모두 왕대로 키가 7∼15m 자라며, 특히 길이 20∼30㎝의 죽순은 단백질과 당질, 섬유,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멋대로 죽순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형법 366조(재물손괴 등)에 따라 고발될 수 있다. 형법 366조는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