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진관측망 선진화 추진

입력 2018-05-22 20:15
대구시는 지진피해 예측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형 지진관측망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대구와 가까운 경주(2016년)와 포항(2017년)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해 대구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있지만 지진재난에 대한 대응과 복구를 위한 시스템은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시는 고해상도의 진도정보 생산을 위해 부산 부경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초소형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추가 설치해 고밀도 지진관측망을 구축하고 고밀도 지진관측망 자료를 활용해 대구지역의 지진학적 특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지역 상황을 잘 아는 지진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부경대 강태섭 교수팀은 초소형 지진가속도계측기(MEMS)를 대구지역 40여곳에 추가 설치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신속지진대응시스템’에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내지역에 집중돼 있고 지진관측소 간 거리가 멀어 고해상도 진도정보를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는 대구의 지진관측망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지진가속도계측기 설치 장소와 자료 연계를 위한 기반시설을 제공한다. 이후 통합재난 알림시스템을 구축해 지진재난 발생 시 상세 진도정보를 업무담당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경주 지진 이후 ‘지진방재 5개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매뉴얼 정비와 지진대피소 추가지정·정비, 공공시설물 조기 마무리 등 다양한 지진방재 정책을 마련했으며 포항 지진 후에는 각 분야 전문위원이 참여하는 지진방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신속지진대응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