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오페라하우스 오늘 착공… 2022년 완공 목표

입력 2018-05-23 05:05
대극장과 소극장 등을 갖춰 오페라는 물론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공사가 23일 시작된다. 부산시와 롯데그룹이 건립 기부약정을 체결한 후 10년 만이다. 사진은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항을 세계적 미항으로 만들기 위한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가 사업추진 10년 만에 첫 삽을 뜬다. 부산시는 2008년 롯데그룹과 부산항 북항에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기부약정을 체결한 후 10년 만에 23일 착공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북항 재개발사업지 내 해양문화지구에 부지 2만9542㎡ 연면적 5만 1617㎡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2022년 건립된다. 대극장 1800석, 소극장 300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층에는 리허설실, 분장실, 주·조연배우실, 무대보관실, 매표소가 들어선다. 2층은 전시실, 연회실, 라운지, 3층은 강의실, 식당으로 구성된다. 4층은 사무실 등 업무시설과 레스토랑, 5층은 야외공연장, 옥상정원 등이 만들어진다.

총사업비는 롯데그룹 기부금 1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2500억원이다. 시공사와 책임감리자는 각각 한진중공업과 신화엔지니어링 외 3개사가 맡는다. 그동안 시는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노르웨이 스노헤타사와 국내 일신설계가 공동으로 제출한 작품을 선정해 지난해 12월 실시설계를 마쳤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공연에 적합한 말발굽 형태의 대극장을 만들어 오페라는 물론 발레와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극 공연 전문 공연장으로 운영하게 된다. 시는 시설 완공 이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준비 및 관리운영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인데 내년부터 오페라하우스의 운영 조직 설립 준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