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률은 7.28%… 기금운용 ‘양호’

입력 2018-05-21 21:25
여유기금만 566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이 7.28%로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리가 10개월째 공석인데 정상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2018년 기금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은 매년 각 기금의 자산운용실적과 존치 여부 등을 평가한다. 국민연금의 경우 심층평가를 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평가단 내에 5명 이상의 전담팀을 별도 구성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에 이어 ‘양호’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수익률은 7.28%로 전년(4.69%)보다 상승했다. 주식 투자비중을 확대한 덕분이다. 글로벌 5대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 국민연금의 위험관리 역량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금운용본부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고, 자산운용 전담 조직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수 인력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 외에 무역보험기금 등 46개 기금의 자산운용 체계·정책과 수익률 평점은 72.9점으로 전년(72.6점) 대비 소폭 올랐다. 근로복지진흥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방송통신발전기금, 중소기업창업및진흥기금 등 7개 기금이 ‘탁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아주 미흡’을 받은 과학기술진흥기금은 부채가 과다한데도 사업 구조조정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은 농어가 재산 형성을 지원하는 역할이 미흡했다. 정부는 기금평가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 반영해 기금운영비 증액·삭감에 활용할 예정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