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생수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생수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 아성을 깨뜨리기 위한 2위 아이시스, 3위 백산수의 도전이 거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국내 생수시장은 약 167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50억원 대비 약 7.7% 성장했다.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생수시장은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생수시장 규모는 약 7810억원이었다. 70여 업체가 200여개 브랜드를 내놓고 있는 생수시장은 현재 ‘1강 2중 다약’ 구조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위는 광동제약 ‘제주삼다수’, 2위는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3위는 농심 ‘백산수’다.
올해 들어 2위인 ‘아이시스’의 약진이 돋보인다. 아이시스는 지난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약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인 가구 확대와 함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용량 다변화, 건강한 물을 앞세운 마케팅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주력 용량인 500㎖, 2ℓ뿐만 아니라 1인 가구를 위한 1ℓ, 여성층 타깃과 회의용 음용수로 적합한 300㎖, 피카츄 캐릭터를 넣은 어린이용 200㎖ 등을 내놓고 있다.
‘백산수’는 최근 ‘백산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24시간 주문 체계를 갖추고 1인가구와 젊은 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500㎖, 대형마트와 슈퍼에는 330㎖ 제품을 선보이며 이원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330㎖ 생수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했다. 농심은 최근 백산수 생산설비도 용량별 전용라인을 구축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생수시장 1위 ‘제주삼다수’… 아이시스·백산수 ‘도전장’
입력 2018-05-22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