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수리·에너지 효율화 개선’ 사업 동시 진행

입력 2018-05-22 05:02
서울시가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수리와 에너지 효율화 개선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서울시는 한국에너지재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에 위치한 용산구 서계동 17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수리와 에너지 효율을 개선시키는 패키지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는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내 가구에 집수리를 지원해주는 ‘서울가꿈주택’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전에는 집수리만 지원했지만 서계동을 대상으로는 에너지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차이다.

에너지 효율화 개선 사업으로 서울시는 각 가구별 25%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구별 에너지 성능을 진단한 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단열재나 창호, 보일러 등을 교체(약 200만∼300만원 상당)하고 태양광패널이나 방진망 등 맞춤형 무상 지원도 이뤄진다.

집수리는 시가 지정한 공공건축가가 각 가정을 방문해 진단한 결과에 맞춰 지붕이나 외벽, 담장 등 외부공사를 진행하고 도배·장판 등 내부공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공공건축가는 지붕·방수·바닥공사 등 세부공사에 대한 집수리 범위나 공사방법, 공사비, 건축 인허가, 공사비 지원, 공사비 저리 융자 신청절차 등에 대해 안내해주는 역할도 담당한다. 서계동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에서 추진되는 마을길 개선사업이나 테마계단 조성사업과도 연계해 골목길 환경과 건물 지붕, 담장, 외벽 색을 맞춰 경관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진행한다.

이 패키지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지원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한국에너지재단은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한 자재를 지원하게 된다. 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 성능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이달 중 에너지 성능 개선 지원범위와 방법을 결정하고 다음 달부터 시공에 들어간다. 또 서계동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다른 도시재생지역으로 패키지 사업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집수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집수리사업과 연계한 에너지 지원 사업을 통해 집수리에 참여한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에너지 절감을 통한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