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출마 여야후보 공약은 同色 기승전‘조선업 살리기’

입력 2018-05-21 22:38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울산시장 후보들이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국내 조선업계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울산에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송 후보는 1단계로 울산 먼바다(동해 가스전 58㎞ 지점)에 2022년까지 1조5000억원(국비 7000억원·민자 8000억원)을 들여 50기의 해상풍력을 설치해 300㎿급 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 발전단지에는 바다목장을 조성해 어민 소득증대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송 후보는 이를 통해 2500명 수준의 고용창출과 연간 수익 2500억원을 예상했다.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기술혁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관련 민관 협력네트워크와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스마트 선박·조선소·항만 기술연구에 함께 나서고, 해양플랜트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항은 향후 남북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대북교역의 거점이 될 것이므로, 동북아 오일허브와 울산신항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자동차·조선산업 기반 연구개발 클러스터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전국의 조선해양플랜트 관련 기관과 연계하고 우수인력을 양성할 컨트롤타워로서 국가연구원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 산업”이라며 “앞으로 울산을 전기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고 더불어 조선산업 전문공단으로 강화·발전시키는 동시에 온산석유화학공단의 체질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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