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의 대표적 작곡가 백봉 추모 가요제 연다

입력 2018-05-21 22:24

충북 충주의 대표적인 향토작곡가인 고(故) 백봉(본명 이종학·사진) 선생을 추모하는 가요제가 올해 처음으로 충주에서 열린다.

충주시는 백봉 선생 타계 2주년을 맞아 오는 7월 31일 충주시문화회관에서 제1회 백봉 선생 추모가요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백봉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가요제는 선생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업적을 기리고자 마련했다. 가요제에서는 그동안 선생이 작곡한 ‘월악산’ ‘목계나루’ ‘한계령’ 등 140여곡의 가요 중 참가자가 곡을 선정해 경연한다.

가요제 참가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7월 13일까지다. 참가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음반을 제작하지 않은 아마추어 가수다. 예심은 7월 21일 오후 1시 충주시 중앙탑면 소재 원프로덕션에서 진행된다. 가요제 대상은 300만원, 금상·은상·동상은 각 100만·70만·50만원의 상금을 준다.

원적이 충주시 동량면으로 1943년 월악산 기슭인 제천시 덕산면 도전리에서 태어난 고 백봉 선생은 15세 때 상경해 숱한 고생 끝에 1963년 도미노레코드사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작곡가 한복남(1919∼1991) 선생을 스승으로 작곡을 배워 1968년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작곡가로 데뷔했다.

지역 사랑이 남달라 충북 도내의 월악산과 속리산, 소백산을 비롯해 탄금대 사연, 무심천 연가, 화양동 아가씨 등 수많은 향토색 짙은 곡을 만들어 충북을 널리 알렸다.

이런 공로로 선생은 충주를 빛낸 얼굴상(1호), 한국가요발전공로대상, 한국가요창작특수상(공로상), 한국연예예술인 특별공로대상, 충주시민대상 등을 받았다. 2016년 7월 31일 향년 7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