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선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국민일보 창간 3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선보인다. 20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공연 지휘를 맡은 민인기(57) 울산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을 만나 준비과정과 행사 의미를 들었다.
민 감독은 “‘천지창조’ 작품에선 여의도순복음교회 연합찬양대 270명과 라퓨즈필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면서 “1시간30분간 온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 땅에 세워 주시고 세계적 교회로 성장시켜 주신 주님을 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감독은 연세대 음대와 미국 뉴욕대학원, 서던캘리포니아대학원에서 합창지휘로 각각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 소망교회 지휘와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 호남신학대와 단국대 교수를 역임했다. 연세대 작곡과 재학 시절부터 시작해 38년 넘게 성가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 3부 예배 성가대 지휘를 맡고 있다.
민 감독은 “교회음악에서 음악적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찬양의 영성”이라면서 “대작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매주 연습했다. 가사가 갖는 영적 의미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토리오에는 최상호(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한경미(명지대 공연예술학과) 김세일(강원대 음악학과) 정록기(한양대 성악과) 강혜정(계명대 성악과) 교수가 천사 역할을 맡는다. 교회 베다니찬양대 지휘자인 하만택씨와 교회 솔리스트 김순영 이응광 이승왕씨도 나선다.
1부에선 창조 이전의 혼돈상태를, 2부에선 지상의 동물, 물고기와 새들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에 자신의 형상에 따라 인간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선율로 그린다. 3부는 하나님의 크신 위엄을 화음으로 나타낼 예정이다.
민 감독은 “하이든의 천지창조는 헨델의 메시아,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함께 대작으로 손꼽힌다”면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의 추천을 받아 곡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합찬양대는 대학교 1학년 학생부터 70대 권사님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초월한다”면서 “에덴동산에서 피조물이 생생하게 뛰어놀 듯 생기발랄한 목소리로 하나님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창조는 22일 오후 4시와 8시, 23일 오후 8시 각각 무대에 오른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천지만물 창조하신 하나님의 손길, 장엄한 선율로”
입력 2018-05-21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