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일동 한국건설관리공사 처장 “교회건축, 예산 40% 이상 확보하고 시작을”

입력 2018-05-21 00:01
한일동 한국건설관리공사 처장은 “건설사업관리제도를 활용하면 교회건축 공사비와 유지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교회건축자문위원회(위원장 한상업 지우종합건설 대표)가 교회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11층 국제회의실에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교회건축, 설계에서 준공까지’를 주제로 강연하는 한일동(59) 한국건설관리공사(KCM) 처장을 20일 전화 인터뷰했다.

한 처장은 “교회건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사비는 최대 20%, 유지관리비는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교회건축을 준비하는 교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건축은 ‘기획 설계 발주 시공 유지관리’ 단계를 거친다. 교회가 성공적으로 교회를 건축하고 예산도 아끼려면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고려해 기획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래서 건설사업관리(CM) 제도가 활용되고 있다. CM은 건축주인 교회를 대신해 교회건축의 기획 공사 유지를 통합·관리하는 업무다.

KCM에서 건축CM을 담당하고 있는 한 처장은 “CM을 활용하면 경제적인 설계 및 유지관리,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CM은 건설기술용역(감리) 사업, CM 사업 등을 한다. KCM은 1993년 건설 부조리 및 부실공사 근절을 위해 설립됐고 99년 경영 혁신을 위해 재출범했다. 그동안 춘천신성감리교회, 강릉중앙감리교회, 오산침례교회, 화성 와우리교회, 수원수성교회, 서울 영등포교회 등의 CM을 맡았다.

한 처장은 세미나에서 교회건축 사전 검토사항, 공사비 및 유지 관리비 절감 방안을 강의한다. 그는 교회건축 추진에 앞서 필요한 적정 사업비도 제시했다. “총사업비의 40% 이상을 확보하고 교회를 건축하라”며 “무리하게 대출하면 교회가 어려움에 처한다”고 밝혔다. 또 투명성을 강조하며 “예산 집행은 물론 설계 및 당선 업체 선정 등 주요 안건은 모든 교인에게 공지하라”고 조언했다.

한 처장은 또한 교회 유지관리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건축물 ‘전 생애 비용’에서 유지관리비가 73.2%나 차지한다”며 “세미나에서 단열, 전기설비, 냉난방시스템 등의 종류 및 장단점을 비교하고 유지비 최소화를 위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선 김기영(소선제건축사사무소) 이선자(예일디자인그룹) 백창건(세진예공건축사사무소) 장형준(필하우징종합건설) 허재호(씨아이웍스) 대표도 강사로 나와 ‘색다른 교회’ ‘목회자를 위한 음향’ 등을 내용으로 강연한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