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 이번주 절정

입력 2018-05-21 05:04
소백산 정상에 피어있는 철쭉 모습. 이 일대는 오는 26일쯤 온통 연분홍빛으로 물들게 된다.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의 소백산 철쭉이 오는 24∼27일 열리는 제36회 단양소백산철쭉제 기간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철쭉군락지인 소백산 연화봉(해발 1394m)과 비로봉(해발 1439m) 일대에 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이 일대는 이번 주말에 온통 연분홍빛으로 물들 전망이다.

단양 소백산철쭉은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군락으로 형성된다. 평지에서 철쭉이 사그라질 때쯤 이곳에서는 꽃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철쭉 군락은 아름다운 연분홍 빛깔과 은은한 향내까지 풍기면서 국내 최고의 절경 중 하나로 뽑힌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리학자인 퇴계 이황은 소백산 철쭉을 ‘비단 장막’에 비유하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올해는 알맞은 비와 햇빛이 교차해 철쭉의 색상과 향내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진할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철쭉 군락은 연화봉 일대와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국망봉∼신선봉으로 이어진 주능선 일대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철쭉꽃 관람 코스는 다리안(천동)에서 출발해 비로봉과 연화봉에 오르는 8.1㎞(4시간 소요) 구간이 가장 대중적이다. 새밭에서 비로봉·연화봉에 닿는 7.6㎞(3시간40분 소요) 구간과 죽령휴게소에서 천문대·연화봉에 오르는 9㎞(4시간30분 소요) 구간도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올해 단양소백산철쭉축제는 단양읍과 소백산 일대에서 ‘봄, 꽃, 바람(hope)’을 주제로 개최된다. 축제에서는 제3회 대한민국 실버가요제와 강변음악회 등의 프로그램과 철쭉테마관, 농·특산품 직거래 장터, 귀농·귀촌 홍보관 등이 마련된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