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매년 어획량이 줄어드는 참조기 자원 회복을 위해 수면에 제방을 쌓아 한 해에 산란부터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축제식 양식으로 굴비산업 위기를 돌파키로 했다.
20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한때 6만t에 이르던 참조기 어획량은 2013년부터 3만5000t으로 줄어들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2만t선이 무너졌다. 이에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참조기 자원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지난해 해상가두리 양식조기를 첫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한 해에 산란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단년 수확기술을 개발해 5개월 키운 참조기를 위판하는 성과도 일궜다.
자연 상태에서는 산란이 5월에 이뤄지지만 그 시기를 3개월 앞당긴 2월말로 당겨 한 해에 수확과 소득을 올리는 기반을 다진 것이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올해 이 기술을 적용해 유휴 간척지를 활용한 참조기 축제식 양식 도전에 나섰다.
지난 3월 생산한 어린 참조기 10만 마리는 6∼7㎝까지 자라 지난 18일 영광군 백수읍에 조성한 축제식 양식장에 입식됐다. 여기에서 성장한 참조기는 10월쯤 굴비 가공이 가능한 100g 이상까지 자라 업자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최연수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지난해 해상 가두리 양식에 첫 성공함으로써 참조기 양식 산업의 물꼬가 트였고, 생산 전량을 수협에 위판해 안정적 판매망도 확보됐다”며 “참조기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참조기, 산란서 수확까지 한 해 양식 성공
입력 2018-05-20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