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방글라데시에서 디젤전기기관차 10량 수주

입력 2018-05-18 18:29

현대로템이 중국과 스페인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방글라데시 철도청으로부터 디젤전기기관차(사진) 10량 사업(410억원 규모)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에서 디젤전기기관차와 객차 등 총 343량의 공급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로템의 디젤전기기관차는 여객·화물열차를 수송할 예정이며 경남 창원공장에서 10량 모두 제작된다. 2020년 상반기 초도 편성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량 납품돼 방글라데시 ‘다카-치타공’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기존 방글라데시에 납품한 디젤전기기관차의 품질을 인정받아 중국과 스페인의 주요 글로벌 철도제작 기업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디젤전기기관차는 디젤엔진으로 발전기를 구동시켜 생성된 전기를 모터로 보내 추진력을 얻는 기관차다. 전차선이 없는 선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디젤전기기관차 운영속도는 시속 100㎞이며 미국의 디젤전기기관차 엔진 제작사인 EMD와 협력해 기존 납품 차량 대비 565마력 높은 2200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현대로템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가 보유한 디젤전기기관차 285량 중 약 17%를 점유해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디젤전기기관차 납품을 바탕으로 향후 방글라데시에서 이뤄질 입찰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엄격한 품질관리와 성능시험을 거쳐 방글라데시 시민들이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