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사진)은 홈런을 허용하며 올시즌 최악투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1-3으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선발 애런 산체스와 교체된 오승환은 등판 직후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무사 1, 3루에서 맷 올슨에게 커브를 던지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시즌 3호 피홈런이었다.
주자들이 사라진 뒤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오승환은 맷 채프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더스틴 파울러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조너선 루크로이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마커스 세미엔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토론토 벤치는 결국 애런 루프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6경기 연속 무실점을 마감했다. 1.45였던 평균자책점은 2.79로 껑충 뛰었다.
추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부터 4경기 연속안타 행진이다. 시즌 타율은 0.247로 소폭 올랐다.
올 시즌 타순을 가리지 않고 출장 중인 추신수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3회초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쳤고 8회초 중전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8회초엔 노마 마자라의 3루타로 홈을 밟았다. 텍사스는 이 득점과 함께 2-0으로 앞섰지만 이어진 불펜진의 난조로 2대 4 역전패를 당했다.이경원 기자
잘 나가던 ‘믿을맨’ 오승환, 시즌 최악투
입력 2018-05-18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