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中정부, 도시바메모리 매각 승인

입력 2018-05-17 21:42
중국 정부가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부문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승인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국 미국 일본 연합의 도시바메모리 인수 절차가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은 도시바는 지난해 9월 반도체사업 부문을 한·미·일 연합에 팔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2조엔(약 19조6000억원)으로 책정됐다. SK하이닉스는 3950억엔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안은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반도체 수요가 높은 7개국에서 독점금지법 위배에 관한 심사를 받았다. 하지만 중국만 최근까지 매각안을 승인하지 않아 ‘반도체 굴기’를 노리는 중국이 몽니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선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했으나 중국 당국의 승인으로 정상적 인수 수순을 밟게 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