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이원희 대표이사가 17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완성차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사장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지배구조 재편은 기존의 사업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인식 하에서 추진됐다”며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뿐 아니라 현대차 입장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현대글로비스가 공유경제 등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선봉으로 나서고 현대차는 모비스의 기술을 미래자동차에 구현해 미래 자동차 트렌드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 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 같은 입장을 국민연금과 의결권 자문 계약을 맺은 자산운용사에 전달했다. 반면 국내 자산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지배구조 변경 구조는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함에 따라 찬성하며 해당 안건보다 더 최적의 구조를 제시할 수 없기에 경영인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임성수 홍석호 기자 joylss@kmib.co.kr
이원희 현대차 사장 “분할·합병안 지지를” 호소속 기업지배구조원 “반대” 권고
입력 2018-05-17 21:14 수정 2018-05-17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