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팔자”… 코스피, 2450선 무너져

입력 2018-05-17 20:05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45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 거래일보다 0.46% 내린 2448.4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440선까지 하락하기는 지난 9일(2443.98)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를 등에 업고 상승세였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내리막을 탔다. 외국인은 271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074억원, 개인은 144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틀 연속 원·달러 환율이 반등(원화가치 하락)하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0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금속광물(4.78%) 건설업(0.84%) 철강·금속(0.08%) 등 남북 경제협력 수혜 업종이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의약품(-1.65%) 증권(-1.55%) 은행(-1.20%) 전기·전자(-0.63%)는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90%, SK하이닉스는 0.34%, 셀트리온은 0.37%, 현대차는 0.66%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86%나 빠진 3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하는 감리위원회가 이날 열린 것에 따른 부담감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 오른 855.6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73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은 57억원, 개인은 63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0.11%, 신라젠은 2.27% 올랐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