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대규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중국 조이롱(九龍)자동차가 전기차 판매에 들어가는 등 국내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광주시는 “조이롱이 주력차종인 E6(18인승 중형 전기승합차) 한국형 개발을 마치고 국내 시장조사와 함께 판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이롱은 이미 E6에 대한 엔진, 배터리, 제동시스템 등 38개 항목의 국내 인증 절차와 평가시험을 통과했다. 또 중국 공장에서 조립한 길이 6m, 중량 4.5t의 E6를 국내로 다량 들여왔다. 고효율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E6는 2시간 충전으로 160㎞를 주행할 수 있다.
광주시는 조이롱이 3개월여의 시장조사와 시험 판매를 거쳐 사업성을 검증한 뒤 늦어도 내년 초 광주 빛그린산단에서 전기차 생산공장 착공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2016년 3월 조이롱과 2020년까지 광주에 2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립한다는 MOU를 맺은 바 있다.
시는 이날 지방비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이롱 한국법인이 국내에 수입 판매할 E6에 대당 3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조건부 의결했다. 환경부 국고보조금 6000만원을 더하면 대당 1억5000만원 수준인 E6를 6000여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中 조이롱, 전기차 한국 진출 본격화
입력 2018-05-17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