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국가와 민족의 우상화를 경고합니다. 따라서 목사들의 애국은 무너진 교회를 묵묵히 세우는 것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경적 나라사랑’의 출발점입니다.”
명설교자로 꼽히는 박조준(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 목사가 300여명의 후배 목회자를 향해 ‘성경적 애국의 길’을 제시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구리시 두레교회(이문장 목사)에서 열린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전 회원 의무교육(사진)에서 박 목사는 “오직 공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을 통해 애국하라”면서 “목사다운 목사, 교회다운 교회가 되면 결국 나라가 제대로 선다”고 강조했다.
WAIC만의 독창적 교육과정인 전 회원 의무교육은 소속 목회자들의 재교육 차원에서 진행되며, 모든 회원이 이수해야 한다. WAIC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서 회원 목회자들이 국가와 민족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런 주제를 정했다.
이문장 목사는 강연에서 “목사들은 나라 사랑에 앞서 교회다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파당적 이해관계를 넘어 백성을 위로하고 시대를 향해 예언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목사로 성장하라”고 당부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목회자의 애국은 교회를 묵묵히 세우는 것에서 출발”
입력 2018-05-18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