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 ‘치욕의 날’… 와르르 무너지다

입력 2018-05-16 23:36 수정 2018-05-18 23:25

KIA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이 모두 제구력 난조로 무너지며 7대 8의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KIA는 선발 한승혁이 3회말 2피안타 3볼넷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민우가 2피안타 2볼넷, 심동섭이 1볼넷을 기록하며 차례로 무너졌다.

3회말 KIA 투수진이 내준 볼넷은 무려 여섯 개였다. 이는 한국프로야구(KBO) 한 이닝 최다 볼넷 타이인 치욕적인 기록이다. 투수들이 흔들리는 사이 넥센은 밀어내기로 3점, 적시타로 4점을 뽑아내는 등 총 7점을 내며 달아났다.

KIA는 타선의 힘을 빌려 6회와 7회 각각 3점씩 따내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 마운드는 끝내 타선을 돕지 못했다. 9회말 김윤동이 첫 타자인 마이클 초이스에게 끝내기 홈런포를 얻어맞으며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5대 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0-4로 뒤진 5회말 한화는 최재훈의 적시 2루타, 정은원의 희생타로 2점을 추격했다. 이어 6회말 이성열이 KT 심재민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