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핵심 쟁점 정확하게 설명… 명예 회복해 고객·투자자 보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에 김태한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핵심임원들이 출석해 최근 논란이 된 분식회계 주장에 대해 적극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일 “핵심 쟁점에 대해선 이미 많은 자료를 제출한 상태로, 감리위원들을 상대로 정확히 설명할 것”이라며 “삼성의 바이오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망, 바이오산업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회계처리 규정 위반’ 결정이 기업 가치에 대한 판단 차이에서 온 것을 감안한 듯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도 거듭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러 글로벌 고객사와 국내외 규제기관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NO1 의약품위탁생산업체(CMO)”라며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해외 규제기관들로부터 2년여 만에 14개 승인을 획득하는 등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리위 출석은 증권선물위원회 의결까지 가는 시작 단계”라며 “남은 절차에도 최선을 다해 회사 명예를 회복하고, 고객과 투자자의 보호를 위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회계처리 위반이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 있다’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 질의에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도 감리위와 증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회계처리 위반 사전통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폭락한 것에 대해선 “시장에 커다란 충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공개를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