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 이후 1000일 동안 7000여만명이 다녀가면서 ‘광역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방문한 고객이 2015년 8월 오픈 이후 현재까지 77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사는 사람(약 2500만명)이 판교점을 3회 이상 다녀간 셈이다.
영업면적 9만2578㎡로 ‘수도권 최대 백화점’인 판교점 매출은 지난해 80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인 판교점의 특징은 원정 고객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안양·의왕·수원(광교)·여주·이천 등 광역 상권 매출 비중이 오픈 첫해인 2015년 38.6%에서 올 들어(1∼4월) 51.8%로 높아졌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단기간에 광역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한 요인으로 서울 강남권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꼽았다. 맛집이 들어선 국내 최고 수준의 식품관과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등 뛰어난 문화콘텐츠도 원정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3월 여주·이천·판교를 잇는 경강선(복선 전철)이 개통되는 등 주변 교통여건이 개선된 것도 원정 고객 유입을 이끈 주요 요인 중 하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현대백화점 판교점 ‘광역 백화점’ 발돋움
입력 2018-05-16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