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되자”

입력 2018-05-16 19:19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로 경영복귀 1주년을 맞는다. 이 회장은 16일 경영복귀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초격차(경쟁사와의 격차를 크게 벌린다는 의미)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17일 ‘2017 온리원 콘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 4년 만에 모습을 나타내며 경영복귀를 공식화했다. 경영복귀를 알리는 자리에서 이 회장은 2030 월드베스트 CJ를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월드베스트 CJ는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비중 70%를 달성한다는 기존의 ‘2020 그레이트 CJ’에서 한발 더 나아가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차지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청사진이다.

CJ그룹은 이 회장 경영복귀 이후 공격적 인수·합병(M&A)과 조직문화 쇄신에 초점을 맞춰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먼저 덩치를 키우기 위해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베트남 민닷푸드 인수를 비롯해 여러 건의 M&A를 성사시켰다. 사업구조도 재편해 대표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사업 부문을 통폐합한 데 이어 CJ대한통운을 단독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올해 초에는 시너지효과를 위해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을 발표하기도 했다. CJ헬스케어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활용한 추가 M&A도 검토 중이다.

이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18 온리원 콘퍼런스’에 1년 만에 참석해 “우리는 사업구조 재편,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대도약을 준비해 왔고 글로벌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자 위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약적 도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 3등이 추격 의지를 완전히 상실할 정도의 무한경쟁력인 초격차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초격차 역량을 갖춘 1등이 바로 CJ가 추구하는 온리원”이라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