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12년 이후 공시된 일별 코리보(KORIBOR)에 6건의 오류가 있었다고 16일 밝혔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 간 자금거래 때 적용하는 단기기준 금리로, 대출금리 책정 기준으로도 쓰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원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2012년 4월과 2013년 4월에 각 1건, 2016년 11월에 4건의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한은은 산출 주관기관인 은행연합회와 각 은행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오류 6건 가운데 3건은 정상금리보다 높게 산출됐다. 은행들은 정상금리보다 높게 산출된 코리보에 맞춰 이자를 더 많이 낸 고객들에게 돈을 돌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환급될 이자 규모는 580만원으로 추산된다. 은행들은 정상금리보다 낮게 발표된 코리보로 걷지 못한 이자분(2600만원 추정)에 대해선 환수치 않기로 결정했다.
코리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리보(LIBOR)를 한은이 벤치마킹해 개발한 경제지표다. 11개 은행 금리를 바탕으로 코리보를 산출하면, 한은이 검토해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시하는 방식으로 매일 공표한다. 한은은 오류 재발을 막기 위해 코리보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은행연합회와 협의해 오류 발생 시 처리 절차 개선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한은, 아차차… 코리보 오류 6년간 6번
입력 2018-05-16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