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가 포털 뉴스 서비스의 아웃링크 법제화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신문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국내 최대 포털 업체인 네이버가 올 3분기 중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없애고 뉴스 편집에서도 손을 떼겠다고 발표한 내용에서는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 플랫폼에 이용자를 묶어놓는 가두리 방식의 인링크 뉴스 서비스를 ‘향후 언론사 선택에 따라 구글식 아웃링크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서부터 댓글 조작 방치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일시적으로 무마하려는 저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털 뉴스 서비스 시장 전체를 일신하고 개혁의 후퇴를 막기 위해서는 아웃링크 등 제도를 법제화해 모든 포털이 적용받도록 해야 한다. 또한 포털은 가짜 뉴스와 댓글 등을 통한 여론 조작을 막을 책임을 뉴스 제작자와 함께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뿐 아니라 여타 포털 사업자들의 동참도 촉구했다. 신문협회는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를 전면 아웃링크로 전환하더라도 카카오 네이트 MSN 줌 등 다른 포털 사업자가 인링크 방식을 고수할 경우 그 의미는 무색해진다”며 “언제든 제2, 제3의 네이버가 나타나 담론시장의 혼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아웃링크로 전환할 경우 여론 조작 방지는 물론 이른바 ‘네이버신문-카카오일보의 뉴스시장 독점 체제’에서 벗어나게 돼 여론 다양성이 제고된다.
미디어 간에도 노출 경쟁이 아닌 심층·기획·탐사보도 같은 콘텐츠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며 “디지털 시장에서 저널리즘의 가치가 구현될 수 있는 기초 토양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신문협회 “포털 뉴스서비스 아웃링크 법으로 정해야”
입력 2018-05-15 21:19 수정 2018-05-15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