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46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틀째 하락세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전 거래일보다 0.71% 내린 2458.54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중국의 4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을 웃돈 수치지만 소매판매 증가율이 9.4%로 전월(10.1%)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위기에 이어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신흥국과 코스피시장의 투자심리가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2410억원, 기관은 187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86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하면서 1.80% 떨어진 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약세를 보인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5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0.94% 내렸다. 셀트리온(5.10%)과 삼성바이오로직스(5.43%)는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바이오주의 반등으로 전 거래일보다 0.49% 오른 862.94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6.26%) 신라젠(2.42%) 등이 상승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시장 내 몇몇 우선주가 별다른 이유 없이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자 이날 투자 경보를 발동했다. 우선주 20개 종목은 최근 5거래일간 평균 54.4% 상승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피 이틀째 하락… 삼성전자 4만9200원
입력 2018-05-15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