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의 어머니를 모시던 칠궁(七宮·문화재명 ‘서울 육상궁’)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확대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청와대 특별 관람객에게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칠궁을 6월부터 시범개방한다고 15일 밝혔다.
칠궁은 조선시대 역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들을 낳은 생모이면서 왕비가 아닌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육상궁은 원래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를 위해 세운 사당이었다.
이후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장희빈의 신위를 모신 대빈궁을 비롯해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의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를 모신 경우궁(사진) 등이 추가돼 현재 총 7개의 궁이 있다. 이를 통틀어 ‘서울 육상궁(毓祥宮)’으로 부른다.
현재는 매주 화∼금요일과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한정해 하루 4회씩 청와대와 연계된 관람으로만 칠궁을 볼 수 있다. 다음 달 시범개방을 하면 칠궁만 단독으로 한 달간 화∼토요일(휴궁일인 일·월요일 제외) 매일 5회, 회당 60명씩 무료로 볼 수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조선시대 왕의 어머니 모시던 ‘칠궁’ 내달부터 연말까지 확대 개방
입력 2018-05-15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