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인력 350명 배출 목표… 페북·구글 등서 공동연구도
정부, R&D에 2.2조 투입 융복합 산업인력 3600명 연구 전문 1400명 육성
세계 4대 AI 강국 진입 목표… 데이터 154억건 구축키로
정부가 2022년까지 인공지능(AI)에 특화된 전문대학원 6곳을 신설한다. 또 AI 연구·개발(R&D)에 5년간 총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세계 4대 AI 강국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2022년까지 AI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고급인재 1400명, AI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융복합 인재 3600명을 양성하는 내용을 담은 ‘AI R&D 전략’을 15일 심의·의결했다.
우선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AI 대학원을 2022년까지 6개 만들어 AI 연구자 350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첫해에 10억원, 다음 해부터 연간 20억원 등 최대 10년간 지원한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AI 대학원이 되기 위해서는 AI 전문 교수 1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 중 최소 70%는 전임이어야 한다. 대학원생은 50명 정도가 등록해야 한다. 뇌공학, 컴퓨터공학, 통계, 수학 등 AI 기술에 대한 기본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대상이다. 대학원은 AI 특화 커리큘럼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또 AI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국내 우수 인력들이 구글, 페이스북을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에서 현지 인력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과 중국, 프랑스 등 AI 선진국들과의 공동연구도 지원한다. 국내 대학연구센터에는 AI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석·박사급 인력 870명을 키운다.
AI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선 교육을 강화한다. 산업체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를 멘토로 선정하고, 졸업예정자와 취업준비생들이 AI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한다. 수료생의 절반 이상은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에 채용된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600명의 산업맞춤형 AI 인재를 배출한다. 또 AI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정을 운영해 매년 300∼750명의 창업인력을 양성한다. AI 온라인 공개강좌도 현재 6개에서 2022년 70개로 확대한다.
이 밖에 정부는 대형 공공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우선 국방과 의료, 안전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향후 환경과 에너지 분야로 대상을 확대한다. AI를 활용해 군사작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위험 물체를 식별해 범죄·테러를 예방하는 식이다. 나아가 신약 및 소재 개발, 기초과학 연구에도 AI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모든 산업에 AI를 적용한다는 목표로 AI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2022년까지 총 154억건의 AI 관련 데이터를 구축한다. AI R&D와 관련된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받는 기관은 현재 20개에서 2022년 400개로 확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전국 5대 권역별로 AI 연구거점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AI 인력 키우자”… 전문대학원 6곳 세운다
입력 2018-05-15 19:18 수정 2018-05-15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