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 모델 자처했던 마클 아버지, 딸 로열웨딩 안간다

입력 2018-05-15 19:15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영국 해리(33) 왕자와 오는 19일 결혼할 예정인 메건 마클(35)의 아버지 토머스 마클(73)이 파파라치에게 돈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는 언론 보도로 곤욕을 치르면서 결혼식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B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를 인용해 토머스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멕시코에 거주 중인 토머스는 이런 논란으로 더 이상 영국 왕실을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토머스는 최근 심장마비 증세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상태지만 다시 가슴 통증을 느껴 14일 저녁 병원에 갈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머스가 결혼식 때 입을 옷을 맞추기 위해 치수를 재고 있는 모습(사진)과 편의점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사와 함께 인터넷 카페에 들어서는 모습 등을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데일리메일은 토머스가 이런 모습을 찍기로 사진사와 합의했으며, 이들 사진이 언론 매체에 10만 달러(약 1억원)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고 전했다.

수줍은 성격의 토머스가 파파라치들에게 지나치게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메건과 절친한 측근의 말을 인용해 “해리 왕자 커플이 메건의 가족들을 그만 괴롭혀 달라고 주변에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켄싱턴궁 대변인은 “이 일은 메건의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이라며 “해리 왕자 커플은 메건이 아버지의 상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해와 존중을 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