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발생한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토종벌이 멸종 위기에 처하면서 토종꿀 시장 생산 기반도 위축되고 있다. 토종꿀 공급이 줄어 이전에 비해 가격이 올랐지만 다행히 소비자 선호는 여전히 높다. 문제는 토종꿀의 기능성 규명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품질, 품위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가짜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 고급화로 회생을 꾀하고 있는 농가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한국한봉협회 한봉복원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종꿀 기능성 규명을 통한 내수시장 확보 방안’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산림청·축산물품질평가원 담당자, 대한한의학회 등 민간 전문가들이 토종꿀 기능성 연구과제 실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봉협회 관계자는 “농가 회생과 산업 복원을 위해 토종꿀벌이 선호하는 밀원을 발굴하고 약성 등 기능성을 규명하는 과정과 함께 친환경 축산 일자리 창출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토종꿀 기능성 규명’ 전문가 한자리 모인다
입력 2018-05-15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