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저출산 문제 해결 시대적 소명… 일·육아 병행 기업 문화 절실”

입력 2018-05-15 19:09
사진=뉴시스

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15일 “젊은세대의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은 노사정이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서울 마포구 백범로 경총회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함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갖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고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부부가 아이를 한 명밖에 안 낳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우선 경총 사무국부터 시차 출퇴근, 정시 퇴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가족돌봄 휴가 등 다양한 저출산 지원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경총의 노력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KT&G와 풀무원은 각사의 일·생활 균형 제도를 소개했다. 김태성 KT&G 인사실장은 “임신·출산기 직원에게 난임부부 시험관아기 시술비(3차례 연간 1000만원 한도)를 지원하고 출산휴가 후 별도 절차 없이 육아휴직으로 전환되는 ‘자동 육아휴직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풀무원 실장은 “자동 육아휴직제와 복직 1개월 전 해피콜, 시차 출퇴근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LG유플러스, CJ E&M, 아시아나 등의 관계자들과 일·생활 균형 제도 도입 시 애로사항과 필요한 정부 지원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경총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여러 실천 방안이 근로자에게 행복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