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새 수반에 분리독립파 킴 토라 선출

입력 2018-05-15 00:07
사진=AP뉴시스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이끌 새 수반으로 분리독립파 정당인 ‘카탈루냐를 위해 다함께’ 소속의 킴 토라(55·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 의회는 이날 찬성 66표, 반대 65표, 기권 4표로 토라 의원을 자치정부 새 수반으로 뽑았다. 토라 의원은 선출 후 의회에서 “우리는 카탈루냐 공화국을 건설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1일 실시된 분리독립을 향한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공화국 형태의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싸우겠다”고 연설했다. 다국적 보험기업의 임원 출신인 토라 의원은 카탈루냐의 독립파 시민단체에 가입하면서 정치를 시작한 정치 신인이다. 카탈루냐의 문학과 저널리즘 관련 서적을 다루는 출판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조기총선 이후 6개월간 지속된 카탈루냐의 지도력 공백 위기가 돌파구를 맞았다. 토라 의원이 새 내각을 꾸려 이번 주말 공식적으로 새 정부 출범을 알리면 지난해 10월 27일 비상사태 선포로 시작된 스페인 당국의 직접 통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하지만 카탈루냐의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분리독립파 연합 사이에 의견 차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