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팔자”… 남북 경협株 ‘방긋’

입력 2018-05-14 20:17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남북경협 관련주는 ‘미·북 정상회담’이라는 훈풍을 타고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14일 0.06% 내린 2476.1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884억원, 개인은 101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1638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D램 반도체 수요의 불확실성 등으로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에서만 821억원을 팔아치웠다. 전기·전자업종은 1.57%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34% 내린 5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9900원까지 주저앉으며 액면분할 이후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투자자의 예상을 상회하는 새로운 주주이익 환원 정책을 발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선도 요구받고 있다”며 “대외변수가 완화돼야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0.81% 내린 8만5400원에 마감했다.

남북 경협주는 방긋 웃었다. 현대상사(29.92%) 현대시멘트(29.9%) 성신양회(30%)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건설(13.82%) 현대로템(16.59%) 한일시멘트(12.43%) 등도 올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고 밝히고 미국이 대북 경제지원 가능성을 내비치자 투자심리가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남북 경협주가 포함된 비금속광물업(10.15%)과 건설업(7.3%) 등이 오름세를 탔다.

원·달러 환율은 ‘한반도 비핵화’ 기대감을 타고 전 거래일보다 1.3원 하락한 10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