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키다리 아저씨’ 올해도 장학금 1억원 기탁

입력 2018-05-14 18:03
고려대는 익명의 기부자 A씨가 지난달 학교 기금기획본부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고려대를 졸업한 사업가로 알려졌다. 그는 2015년 5월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 소액 기부운동을 위해 출범한 KU프라이드 클럽을 통해 첫 기부를 시작했다. KU프라이드 클럽에 모인 기금은 사용내역이 기부자들에게 모두 보고되는데 A씨는 자신이 기부한 돈이 학생들에게 정확히 지급되는 데 공감해 기부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기부는 매년 1억씩 4년간 이어졌지만 수혜 학생들은 기부자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 학교 관계자는 “본인을 알리려고 하는 기부가 아니라며 A씨가 이름 밝히기를 거절했다”며 “1억 이상 기부하는 분들은 학교에서 예우를 해드리는데 이것도 모두 사양했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