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희끗한 평균 나이 59.8세 학생들의 ‘스승의 은혜’ 합창

입력 2018-05-14 18:01

머리가 희끗한 평균 나이 59.8세의 학생들이 40대의 젊은 스승을 위해 깜짝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폴리텍대 신중년과정 교육생들은 14일 폴리텍대 서울강서 캠퍼스 강의실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한 스승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주인공은 김세련(가운데) 교수. 교육생들은 강의실로 들어서는 김 교수에게 박수와 함께 스승의 은혜 노래를 선사했다. 교육생 중 차재희(54·여)씨는 고교 졸업 후 35년 만에 스승의 날 노래를 불렀다며 감격해했다.

행사의 배경이 된 교실 칠판에는 교육생들이 손수 그린 꽃그림과 감사의 글이 적혀 있었다. 청탁금지법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들은 장년의 교육생들이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인사였다. 김 교수는 “세상에서 가장 큰 감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