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을 세계적인 한의약 산업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경북도는 ‘한의신약 특화사업 거점센터 구축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경북은 약용작물 생산면적과 생산량에서 27.1%와 54%를 차지하고 있어 각각 전국 1위다. 농가 수로는 전남에 이어 2위이다.
도는 이 같은 한약재 생산과 지역 대학의 풍부한 관련 학과 개설 등으로 경북 북부지역이 한의신약 육성에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약재를 표준화해 활용할 수 있는 국내의 가공·유통 및 연구 시설이 매우 취약한 게 현실이다.
도는 2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한의신약 거점센터 구축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 정부에 국비(125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한의신약 특화사업이 나노산업과 바이오산업을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형 신산업으로 100대 국정과제의 목표 및 추진방향과도 부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한약재 표준화 연구시스템 구축, 한약재 재배교육 및 사업화 지원, 한의신약 표준화연구센터 건립, 우수한약재 광역 시험재배단지 조성, 의료용 약용작물 사업화 및 기업밀착형 약용작물 생산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이 사업은 청정지역인 경북에 균질한 ‘그린 한약재’를 생산하는 광역 시험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우수한약재를 표준화할 수 있는 연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한약진흥재단, 국립백두대간수목원(약용작물 종 보존 및 복원 담당), 봉화약용작물연구소 등과 연계해 의료용 한약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 한의신약 거점센터 구축 본격화
입력 2018-05-14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