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나와라 뚝딱!’… 도깨비 테마 시설 만든다

입력 2018-05-13 18:18
강원도 동해시는 묵호 도째비골 일원에 스카이밸리를 조성한다. 사진은 스카이밸리 조감도. 동해시 제공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도째비골에 도깨비를 테마로 한 이색체험시설이 만들어진다. 동해시는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에 있는 도째비골에 도깨비를 테마로 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째비골은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경관이 뛰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도째비’는 도깨비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 이 골짜기에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동해시는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도째비골 1만7150㎡ 부지에 국비와 시비 등 80억원을 투자해 하늘산책로, 하늘광장, 아트하우스, 체험시설, 도째비숲, 편의시설 등을 설치한다. 핵심 시설인 하늘산책로는 묵호등대에서 바다를 향해 걷는 길이 180m, 폭 3m, 높이 30m 내외의 보행 교량으로 이용객들이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주요 지점에 투명 유리가 설치된다.

하늘광장에는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테마 조형물이 설치되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이색 엘리베이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 자전거로 협곡을 건너는 하늘자전거가 국내 처음으로 설치되고, 어린이들이 타는 썰매시설인 자이언트 슬라이드도 조성된다.

동해시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 도깨비불 조명을 설치하고 밤바다와 어우러진 경관 조명도 조성해 야간 관광명소로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고석민 동해시 전략사업추진단장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조성되면 체류형 관광객이 늘어나 묵호지역의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