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원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암 환자 삶의 질 제고 ‘통합 암치료법’ 제시

입력 2018-05-15 05:03

“통합암학회는 현대의학의 표준 치료법인 수술과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를 근간으로 한의학 자연의학 기능의학 영양의학 심신의학 등 보완의학을 더하는 전인치료를 연구하는 단체로 올해 초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공인을 받았습니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근거 없는 민간요법에 현혹되기 쉬운 암 환자들에게 근거중심의 통합 암 치료법을 제시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최낙원(67·사진)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이 13일 서울성모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8 법인화 기념 춘계 학술대회에서 밝힌 설립 취지이자 지향점이다. 그는 “특히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모든 치료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심신요법 운동요법 식이요법 침구요법 통증치료 온열치료 파이토케미칼요법 니시요법 등을 적절히 병합해 암 극복에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는 리샤오칭(중국 푸단대 기능의학연구원) 준마오(미국 메모리얼 슬로안캐터링 암센터 통합의학부) 유화승(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전우규(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과) 이상헌(단국대 생명융합학과) 양은주(분당서울대병원) 전민선(아주대병원) 교수 등 국내외 암 치료 및 재활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병원에서 더 이상 치료해 줄게 없다며 손을 들고 나면 암 환자들은 근거 없는 비방에 속고 심지어 미신에 기대어 재산을 탕진하기 일쑤인 게 우리 현실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은 암환자들의 생존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라도 의사들이 더 공부해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 이사장이 통합 암 치료법 전파와 연구에 몰입한 이유다. 최 이사장은 “면역세포를 보호하고 항암제의 치명적 독성을 줄일 목적으로 MD앤더슨과 슬로안캐터링 등 미국의 주요 암 센터들도 이미 통합 암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표준 치료법이 아니라도 구별 없이 장점을 취하고 암 극복을 위해 활용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1976년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신경외과 전문의 수련을 마친 뒤 각종 뇌신경계 환자들을 돌보다 54세에 대전대 한의대에 편입, 한의사 면허를 얻은 늦깎이 복수면허 의사다. 현재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소재 성북성심의원을 운영 중이다. 대한신경외과의사회장과 대한신경외과학회장 및 자문위원장, 대한통합암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