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영산강변을 신나게 달려보세요.’
광주환경공단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친환경 정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영산강 자전거도로를 활용한 자전거 무료대여부터 환경의식 개선을 위한 ‘에코투어’까지 영역이 다양하다.
환경공단은 “지난 3월부터 시민·학생들이 영산강의 멋진 경관을 감상하면서 은륜(銀輪)의 나들이를 즐기도록 자전거 무료대여를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봄의 전령사 유채꽃부터 가을의 대명사인 은빛 억새와 코스모스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즐길 수 있다. 서구 서창둑길 377 자전거길안내센터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한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헬멧과 장갑 등의 안전장비도 빌려준다.
환경공단은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2인용 자전거와 전기자전거 20여대를 새롭게 구비했다. 더 나아가 시민들이 가져온 자전거에 대한 경정비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장위주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에코투어(Eco-Tour)’에도 탐방 참여자가 늘고 있다. 친환경적 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이 교육과정은 ‘물’과 ‘자원순환’이라는 주제로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견학하고 광주 인근 환경명소를 직접 둘러보는 것이다. 참여 시민들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에코투어는 20인 이상 성인 단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안용훈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은 “자전거는 걸음마 유아부터 노인까지 건강을 다지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기구이자 최고의 이동수단”이라며 “따스한 봄 햇살과 강바람 속에서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977년 문을 연 위생처리장을 모태로 한 광주환경공단은 각종 환경기초시설을 위탁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2013년 광주환경시설공단에서 광주환경공단으로 명칭을 바꿨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자전거로 달리는 영산강변… 가슴속 파고드는 봄내음
입력 2018-05-10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