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금사향(본명 최영필·사진)씨가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29년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46년 ‘조선 13도 전국 가수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했다. 특히 54년 발표한 ‘홍콩 아가씨’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 곡은 한국전쟁 이후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청아하고 낭랑한 음색이 트레이드마크였다. ‘금사향(琴絲響)’이라는 예명은 ‘거문고가 내는 교향악’이라는 뜻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위문공연을 다닌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유공자로 선정됐고 2012년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발인은 12일 오전 6시(02-2262-4800).박지훈 기자
‘홍콩 아가씨’ 금사향 별세
입력 2018-05-10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