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세가 커질수록 교회 밖으로 사역의 지경을 넓혀갔다. 조용기 목사는 90년대 중반부터 21세기를 향한 지역 복음대성회를 순차적으로 열며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데 매진했다.
조 목사가 대성회를 인도할 때마다 청중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다. 99년 9월 8일 경북 안동 경안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경북 북부지역 연합부흥회’가 그랬다. 이 지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다. 강단에 오른 조 목사는 “예수님이 있는 한 우리나라엔 소망과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저력이 있다”는 말씀을 선포하면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권면했다.
교회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연합기도회를 주도했다. 94년 기독교21세기운동본부가 마련한 ‘6·25 기도의 날 대성회’가 대표적이다. 당시 조 목사는 빌 브라이트 국제대학생선교회 창립자와 함께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이 대성회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 복음화의 횃불을 높이 들어올린 ‘20세기의 미스바 성회’로 평가받고 있다.
군대도 교회가 애정을 쏟은 중요한 선교지였다. 조 목사는 평소 “군복음화가 곧 청년복음화이고 나아가 민족복음화”라고 강조했다. 90년대 중반 교회는 군선교회를 조직하고 어머니찬양단과 함께 매월 세 차례 전국 군부대를 방문해 부흥회를 진행했다. 매번 수백명이 결신하는 ‘기적’이 이어졌다. 매달 논산훈련소 연무대교회에서 열리는 합동세례식에서 4000여명에게 세례를 베푸는 일도 쉬지 않았다. 97년 ㈔군복음화후원회는 조 목사와 교회 측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장창일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60주년] 나라 어려울 때마다 연합기도회… 군선교회 조직해 군복음화 깃발
입력 2018-05-11 00:03 수정 2018-05-17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