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1년… 한국당 “일자리상황판 어디 갔나” 바른당 “1당9락”

입력 2018-05-10 05:05

야권이 9일 문재인정부 출범 1주년 평가 토론회를 열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야권은 특히 청년실업률을 예로 들면서 경제와 민생 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제 이슈를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최악의 고용 성적표, 말뿐인 일자리 정책’이란 주제로 정부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정진석 당 경제파탄대책특위 위원장은 “청년실업률이 11.6%로 최악의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실업급여자만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매일 점검하겠다고 했다”며 “지금 상황판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경기도당 필승결의 대회에서 “민생과 경제가 선거를 결정한다”며 “내가 살기 좋아져야지, 희망이 없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찍느냐”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겨냥해선 “나보고 막말한다는데 내가 하는 건 막말도 아니다”며 “상대 후보는 자기 형님이나 형수에게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의원회관에서 ‘문재인정부, 아마추어 국정운영 1년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박 공동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성공한 희망의 그림자가 너무 짙게 민생 현장을 덮고 있다”며 “민생의 아픔과 쓰라림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문재인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1년은 1당9락(一當九落·한 과목 합격에 아홉 과목 낙제)”이라며 “대북 정책은 기대 이상으로 잘했지만 청년실업률은 악화일로”라고 비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