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원주시는 9일 원주시청에서 삼양식품, 단정바이오와 함께 대규모 공장증설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두 기업은 원주시에서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해 온 향토기업으로 2020년까지 현 원주공장 부지 내에 724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30여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원주공장은 1989년 원주에 설립됐다. 이 업체는 오는 2020년까지 우산동 원주공장 부지 내에 688억원을 추가 투자해 봉지면 3개 라인, 용기면 1개 라인 등을 확충하고 200여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단정바이오는 2009년 원주 호저면에 설립된 기업으로 천연식물로부터 우수한 효능 성분을 추출, 2차 가공을 통해 화장품과 식품, 의약품 등 30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36억원을 투자해 기능성 식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증설하고 30여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공장은 다음 달 착공해 2020년 5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방자치단체의 지방 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 기준’에 따라 산업부 심의를 거쳐 이들 업체에 국·도비 등 보조금을 비롯한 행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두 회사는 중국발 한파에도 획기적인 제품 개발과 신규시장 개척 등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지역의 알짜 기업”이라며 “향토기업이 우리 고장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인력과 인·허가, 수출에 이르기까지 행·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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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향토기업 공장증설 투자협약
입력 2018-05-09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