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박물관·미술관 주간’… 120곳 무료 관람하세요

입력 2018-05-10 05:03

이번 주말 서커스부터 박물관·미술관 나들이까지 풍성한 문화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2∼13일엔 서울에서 서커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수준 높은 국내외 서커스 작품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11∼20일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진행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박물관과 미술관 대부분을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커스 탄생 250주년을 맞아 ‘2018 서울 서커스 페스티벌: 서커스 캬바레’가 12∼13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서커스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것은 처음이다.

서커스는 1768년 영국 필립 애슬리 원형극장 공연에서 시작돼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공연예술 장르다. 이번 ‘서커스 캬바레’에는 국내외 10개 컨템포러리 서커스(전통적인 기예를 뛰어넘어 종합예술로 변화한 현대식 서커스)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해외 초청작은 3편이다.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컨템포러리 서커스 작품인 ‘매듭’과 ‘막다른 골목’이 국내에서 초연된다. 프랑스 초청작인 ‘에리카의 꿈’은 곡예, 공중 그네, 발레,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현대 서커스의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7개 팀이 공연에 참여한다. ‘외봉인생’(서커스 창작집단 봉앤줄) ‘체어, 테이블, 체어’(팀 퍼니스트) ‘서커박스’(퍼포먼스 팩토리)는 서커스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들이다. 이 밖에 ‘저글링 옴니버스’(포커스) ‘둥글게 둥글게 G.Round’(창작그룹 노니) ‘로봇필리아’(예술집단 시파 프로젝트) ‘나홀로 서커스’(마린보이)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서커스 캬바레의 모든 공연은 무료다. 8세 이상 관람가인 ‘매듭’과 ‘막다른 골목’을 제외하고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다. ‘체어, 테이블, 체어’ ‘둥글게 둥글게 G.Round’ ‘저글링 옴니버스’ ‘매듭’ ‘막다른 골목’은 10일까지 온라인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서커스 캬바레는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세계 박물관의 날’(5월 18일)을 맞아 진행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 행사는 120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참여한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전시를 무료 또는 동반 1인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18∼20일 박물관 교육박람회가 개최된다.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4∼20일에 열리는 바자회에서는 전시도록과 문화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