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류 드라마 커머스’로 中企 제품 中 시장 판매 지원

입력 2018-05-09 20:23
한국 드라마를 이용한 중소기업 제품 판매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동남아시아에선 한류 덕분에 한국 상품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한류가 한국 경제에 날개가 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9일 자체 중소기업 전용 해외직판 플랫폼인 ‘케이몰(Kmall)24’가 ‘한류 드라마 커머스’라는 새로운 수출모델로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류 드라마 커머스는 한국 드라마에 등장한 상품을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한다. 기존 간접광고(PPL)와 비슷하지만 드라마 저작권과 출연배우 초상권을 활용해 판매까지 실현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 방식으로 지난해 드라마 ‘청춘시대2’ 여주인공의 패션가방과 모자가 판매됐다. 최근엔 드라마 ‘화유기’에 나온 ‘손육공 인형’이 3500개 이상 팔렸다.

코트라가 아세안 회원국 중 인도네시아 등 9개국에서 지난 3∼4월 17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상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 ‘가격이 100달러인 한국 상품과 동일한 상품이 미국, 독일, 일본에서 생산됐다고 가정했을 때 가격을 매겨 달라’는 주문에 평균 137.9달러라는 응답이 나와 10년 전 152.9달러보다 개선됐다. 또 응답자의 49.5%는 한국에서 생산된 중소·중견기업 상품에 ‘신뢰한다’고 답했다.

코트라는 “제3국에서 생산된 한국 대기업 상품에 대한 신뢰(50.5%)에 맞먹는 원산지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