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주장 與 오거돈
“24시간 운항 가능해야 유치 실패 徐 시장 사과를”
김해공항 주도 野 서병수 시장
“가덕도 주장, 선거용 공약 김해공항 포기 말도 안돼”
대구·경북 “정치꾼의 선동… TK에 대한 배신이자·도발”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6·13 지방선거의 부산지역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부산의 여야 유력 후보가 ‘가덕도신공항 재추진’과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 추진’으로 맞서면서 신공항 문제가 선거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정치권이 이에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은 신공항 관련 ‘일대일 끝장 토론’을 하겠다고 9일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동남권 신공항은 24시간 운항이 가능해야 한다”며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의 기본계획 용역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힘있는 여당 시장이 돼 제대로 된 신공항을 만들겠다”며 “토론에 앞서 가덕도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서 시장의 사과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서 시장은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은 선거용 공약”이라며 “수조 원이 투입되는 가덕도신공항과 김해신공항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한다는 것은 김해신공항을 포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이 재추진되면 2030년까지 부산은 관문 공항을 가지지 못하게 된다”며 며 “정부부처와 사전협의도 없이 가덕도신공항을 재추진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선거용 이슈 제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유력 후보의 입씨름이 이어지자 대구·경북 정치권에서는 반발하고 나섰다.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공약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배신이자 도발인 만큼 신공항 관련 토론 자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논란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치꾼의 터무니없는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영남권 신공항 논란은 2008년 이후 가덕도와 경남 밀양 등 2곳이 후보지로 압축되면서 본격화됐다. 가덕도를 신공항으로 지지하는 지역(부산 및 경남 남해안)과 밀양을 지지하는 지역(대구·경북과 경남 내륙)으로 나뉘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으나 정부는 2016년 현 김해공항의 활주로를 추가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김해신공항’ 방안을 확정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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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가덕도 신공항’ 공방… 반발하는 TK
입력 2018-05-10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