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밴드 마마스건을 모르세요? 우린 진짜 한국 사랑하는데…”

입력 2018-05-09 05:05

아직 영국 밴드 마마스건(사진)을 모른다면 이들의 노래 ‘유 메이크 마이 라이프 어 베터 플레이스(You Make My Life A Better Place)’를 들어보자. 이 팀이 지난 1월 발표한 앨범의 타이틀곡인데, 마마스건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음악세계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이 밴드는 최근 국민일보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마마스건 입문자’를 위한 추천 음악으로 ‘유 메이크 마이…’를 꼽았다. 이들은 “우리 팀만이 낼 수 있는 사운드가 담긴 음악”이라며 “풍부한 화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마스건은 2009년 데뷔한 5인조 밴드다. 보컬과 작곡을 맡는 앤디 플래츠가 팀의 주축이다. 데뷔 이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서울재즈페스티벌’(이하 서재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마마스건은 “한국은 공연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라며 “한국 무대에 설 때마다 최선을 다해 공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이 담긴 음악을 만들기 때문에 우릴 좋아해주는 분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재페에서 어떤 음악을 들려줄 계획인지 묻자 “올 초 발표한 신보에 담긴 노래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마마스건은 한국을 사랑하는 ‘친한파’ 밴드로 유명하다. 2011년 처음 내한한 뒤 최근까지 9번이나 한국을 찾았다. 올해에도 지난 2월 내한해 공연했었다. 한국 뮤지션들과도 인연이 깊다. 특히 앤디 플래츠의 경우 가수 박효신과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효신은 2014년과 2017년 열린 마마스건 내한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했었다.

마마스건은 한국과의 인연을 전하면서 박효신을 언급했다. 이들은 “박효신은 엄청난 뮤지션”이라며 “우리의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음악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엔 “음악은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가장 강력한 매개체”라고 답했다.

“대화를 나눌 때보다 무대에 올라 음악을 연주할 때 행복을 느낍니다. 말을 주고받을 때보다 더 끈끈한 감정을 공유하는 기분이에요. 앞으로도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만들고 많은 사람과 나누면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