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첨단제품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올해 들어 이달까지 4억2300만 달러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사드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에 중국에서 올린 전체 수주 규모의 1.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 수주 목표도 10억7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에서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전동식 조향장치(MDPS), 헤드램프 등 핵심 제품을 연이어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 5대 로컬 완성차 메이커 중 한 곳에 2억 달러 규모의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부터 해당 완성차 메이커의 주요 차종 대부분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최근 다른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와 3500만 달러 규모의 HUD를 내년부터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UD는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앞으로 집중 육성키로 한 분야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의 주요 로컬 업체와 전기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한편, 중국 로컬 완성차 업체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전동식 조향장치(MDPS),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헤드램프, HUD 등으로 제품 다양화와 고급화를 동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센서 등 미래형 자동차 부품까지 수주 대상 제품을 확대해 앞으로 중국 시장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경 기획실장(전무)은 “첨단 부품을 통한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에서 10억7000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시장에서 2015년 1억4800만 달러, 2016년 1억5100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 2억8900만 달러 수주를 달성했다. 글로벌 수주 물량은 2015년 5억 달러에서 지난해 60억 달러로 급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현대모비스, 中서 첨단 부품 수주 ‘신바람’
입력 2018-05-08 18:26